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경북 김천역에서 ITX-마음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해 배웅 나온 역무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현직 철도기관사이자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영훈(57)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노동현장과 정책이 마침내 한 자리에 서는 순간을 연출했다. 후보자는 지명 당일에도 ITX 열차를 몰며 승객 안전에 집중했고,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에서 문자로 뒤늦게 소식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명 직전까지 승객 안전에 전념한 기관사
김 후보자는 6월 23일 부산에서 김천을 오가는 ITX 새마을호를 운전하는 중이었다. 휴대전화는 업무 차단 모드였고, 저녁 무렵 부산역에 도착해 문자로 지명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사로서의 자부심과 노동현장을 대표하는 책임감에 눈물이 났다”고 주변에 전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 안전과 업무 완수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평범한 일상 속 감동, 정책의 출발점
지명 발표 직후 김 후보자와 동료 기관사 간의 짧은 대화가 화제를 모았다. “1003 열차 이상” →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진실된 인사가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인사 발표를 넘어, “정치가 아닌 국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인사”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감동의 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통령의 메시지와 정책 철학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에게는 산업재해 대응 강화,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가 실려 있다. 대통령실은 또한 김 후보자를 통해 “정권의 노동 공약 실현에 동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노동운동의 중심에서 정책의 장으로...
김 후보자는 1992년 철도청에 기관사로 입사한 뒤, 철도노조 부산지부장,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2010~2012년)까지 노동운동의 중심에 섰다. 한편 언론은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이 노동계 지도자를 제도권에 끌어들이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노동정책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훈 장관 후보자의 지명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평범한 기관사의 삶이, 곧 정책을 설계하는 무대의 중심으로 옮겨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정치에 닿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동자의 눈물까지 품는 정치”라는 메시지를 남긴 김 후보자의 임명이 현실로 이어질지, 노동 현장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워갈지 기대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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