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암중학교 오경미교장 / 한국중등교장단 광주협의회장 / 죽향풀뿌리정책포럼 자문위원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곳입니다.”
두암중학교 오경미 교장은 이렇게 말한다. 30여 년 넘게 교육 현장과 정책 중심에서 활동해온 그는 지금, 다시 교실 가까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본질’을 새기고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과 창의융합교육원장을 지낸 교육 행정의 중심에서, 그는 지금 두암중학교의 교장으로서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를 하나로 잇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행정의 흐름을 설계한 전문가, 다시 교실로 돌아오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상업교육과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송정여상과 광주실업고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하며 교육의 기본기를 다졌다.
이후 광주시학생교육원, 동부교육지원청, 시교육청 본청에서 장학사와 장학관, 민주인권생활교육과, 감사관실, 중등교육지원과, 민주시민교육과에서 과장을 두루 역임하며 교육행정과 정책 설계 전반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이후 대촌중학교 교장 재직, 교육국 등을 거쳐 정책과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행정가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교단과 아이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교육은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철학으로 두암중학교 교장으로서의 또 다른 교육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감성·소통·인권을 기반으로 한 다층적 교육 실천
오 교장의 교육 철학에는 인권과 감성, 그리고 소통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재미있는 수업기법’, ‘소통감성 교육’, ‘성인지 감수성 향상’ 등의 강의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자녀와의 대화법’, ‘학교폭력 예방’, ‘감정코칭’ 등 수많은 연수를 진행해오며 학교와 가정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장애인 건강권, 4대폭력 예방, 청렴교육 등 시대적 감수성을 반영한 다양한 강의는 그의 교육적 깊이를 더해준다.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동강대 사회복지과, 송원대 부사관학과, 광주교육대학교 등에서의 대학 강의 경험은 현장-학문-정책을 아우르는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학교 너머 지역까지 품는 따뜻한 공공성
오 교장은 청소년YMCA, 걸스카우트, 청소년연맹 활동을 10년 이상 이끌며 학교 바깥의 아이들과도 긴 호흡으로 만나왔다. 굿네이버스 광주지역 교육전문위원, (사)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 장애인총연합회 후원, 경실련 후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후원회원 등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깊다.
광주 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업과 연계하여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실로암 시각장애인 단체에도 2010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단지 교육자로서가 아니라 시민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청 근무 시절 한 학생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어 9층에서 뛰어내린 사건을 접한 후, 이 학생을 구하기 위해 각 지역 단체와 연결하여 수술비를 마련하였고, 본인을 포함한 교육청 직원들까지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수술비를 모금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을 돌봐주기 위한 병원을 백방으로 수소문할 결과 한 병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 대학까지 가는 동안 숙식을 제공하여 주었다. 그 공로로 2018년 스승의날 근정포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두암중학교, 아이들이 행복하게 머무는 학교로”
현재 그는 한국중등교장단 광주협의회장,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광주여상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지역 교육계를 잇는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그가 이끄는 두암중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교사가 신뢰받고 존중받는 학교,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열린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오경미 교장은 말한다.
“행정의 마지막은 현장이고, 교육의 완성은 아이들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교장실보다는 교실과 복도,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경미 교장의 삶은 한 사람의 교육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긴 이야기다. 또 다시 시작된 그의 또 다른 여정이, 광주의 아이들과 교육을 어떻게 밝혀나갈지 기대된다.
♦두암중학교 오경미교장의 프로필
교육행정 전문가 | 감성‧소통 교육 리더 | 청소년‧인권 교육 실천가
❖ 학력
♦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상업교육과 졸업
♦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 주요 경력
♦ 송정여상, 광주실업고 교사 (10년)
♦ 광주광역시학생교육원 교육연구사
♦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진남중학교 교감
♦ 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인권생활교육과 장학관
♦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장학관
♦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과장
♦ 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과장
♦ 대촌중학교 교장
♦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
♦ 광주광역시창의융합교육원 원장
♦ 현) 두암중학교 교장
❖ 강의 및 교육 활동
♦전국 교원 대상 「재미있는 수업기법」, 「감성·소통 교육」 연수 다수
♦전국 교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청렴교육」 강의
♦학부모 대상 「자녀와의 대화법」, 「감정코칭」, 「학교폭력 예방」 강의 (1999~현재)
♦장애인 건강권법 강의 (장애인총연합회, 2024~현재)
♦ 대학 강의 경력:
·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태권도학과 (3년)
· 동강대학교 사회복지과 (2년)
· 송원대학교 부사관학과 (1년)
·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대상 연수 (1년)
❖ 시민사회 및 사회공헌 활동
♦ 청소년YMCA 분과 활동 (15년), 걸스카우트 대장 (10년), 청소년연맹 지도교사 강사 (10년)
♦ (사)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 (2009~현재)
♦ 굿네이버스 광주지역 교육전문위원 (5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경실련, 장애인총연합회, 실로암 등 후원 활동
♦ 광주 지역 학생 대상 장학 단체 운영 (2017~현재)
❖ 주요 직책
♦ 한국교원공제회 광주지부장 (2년 역임)
♦ 한국중등교장단 광주협의회장 (2023~현재)
♦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현)
♦ 유은학원 광주여상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현)
삶의 철학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오경미 교장은 교육과 행정, 시민사회를 잇는 다리로서 늘 사람을 중심에 두고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도 두암중학교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따뜻한 교육의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