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굿투데이뉴스 재난안전취재본부장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와 같은 기후위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 시대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재난안전 대응 시간표를 새롭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올 겨울에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매우 추운 계절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기후 모델 분석 결과 한반도의 겨울은 한파 주기는 짧아지고 횟수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한파가 발생하면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정부나 지자체가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사실 요즘말로 각자도생 해야만 하는 시기이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수도계량기나 콘크리트 벽속에 매입되어 있는 온수 배관의 동파가 우려된다. 또한 욕실내 설치되어 있는 타일 등이 깨지기도 한다.
동파로 인해 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은 가중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동파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콘크리트 벽속에 매입되어 있는 오래된 난방용이나 급수용 배관 두께가 부식돼 얇아 터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콘크리트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어느 순간 터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배관 자체가 얇은지 두꺼운지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오래된 건물이나 보일러 난방용 배관일수록 동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콘크리트 속에 매립되어 있는 배관 자체를 신품으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또한 열선으로 얼지 않도록 배관을 감는 방법 등이 있다. 문제는 공사에 따른 번거로움과 과다한 공사비 문제이다. 공사비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일정부분 보조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춥다보니 전기매트나 난방기구 사용으로 화재 발생도 높은 편이다. 안전인증을 받은 난방기구 사용은 물론 과도한 사용보다는 적절한 시간동안만 꼭 필요할때 사용해야 한다. 소화기 비치는 당연히 필수이다. 또한 화재발생시 대응요령과 비상대피를 위한 탈출로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도로나 인도가 얼기 때문에 빙판길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빙판길을 보행하다 보면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폭설보다 더 위험한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제어불량으로 차량들의 교통사고 또한 문제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기에 방심 운전은 금물이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도로관리주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법 개정 또한 필요하다.
겨울철을 맞아 빙판길이 형성되지 않도록 제설제를 비롯한 도로 열선조치 등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이동시에는 신발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나 도심형 아이젠을 착용하여 신을 필요가 있다.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축사나 비닐하우스가 폭설에 붕괴되지 않도록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 비닐하우스 붕괴가 되면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눈이 오는 즉시 제설작업이 되도록 한다든지 적설로 인한 하중감소를 위해서는 보양재 등을 철거할 필요가 있다.
한파시에는 열차, 버스, 항공기 등 대중교통의 사용이 많게 된다. 대중교통 운영기관에서는 차량 안전과 정시성 확보를 위해 시설이나 공중교통수단에는 문제가 없는지 철처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 작년에는 달리던 고속열차에서 창문이 파손된 경우도 있었기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폭설시 설경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산행이나 여행을 많이 하는데 이때는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진다든지 떨어져 다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회나 지자체 의회에서도 당을 떠나서 싸우지만 말고 한파대비 행정기관의 준비가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인력 확보나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의원들에게 부여된 의무이다.
또한 언론이나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어쩌고 저쩌고 떠들지말고 사전에 위험을 경고하고 정확한 대비책을 알려주어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