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형무소 1945년 8월 16일 오전9시
지난해 12.3 내란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숨통을 조이는 참혹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국민은 굴하지 않았다. 법과 정의, 그리고 헌법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폭압을 넘었고, 마침내 올해 새로운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국가의 근본 가치와 방향을 다시 세운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또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마주한다. 오늘 밤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국민임명식’은 헌법이 보장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장을 눈앞에서 구현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80인의 국민 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이 장면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자리가 정치 권력자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의 위임’임을 온 세상에 선언하는 것이다.
더욱 뜻깊은 것은 이번 행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계엄의 날 장갑차를 온몸으로 막아선 부부, 생명을 살린 의료진과 구조대원들, 그리고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까지… 나이와 직업, 배경을 가리지 않은 국민의 얼굴이 무대에 오른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시 세계 속으로, 더 크게는 인류 공동체 속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식민의 멍에를 벗어던진 1945년의 기적이 그러했듯, 2025년의 대한민국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3 내란을 극복한 국민의 저력과, 그 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대통령의 용기야말로 그 도약의 원동력이다.
오늘 광화문에서 울려 퍼질 ‘국민의 임명’은 헌법의 문장을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민주주의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갈 힘의 원천이다. 이 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오늘의 감격과 결의를 품고, 국민과 함께 걷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 위에 대한민국은 다시 서 있다.
2-000757-000-국가등록문화유산-불원복(不遠復)-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