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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칼럼]【사회의 결을 짚다】도시를 사용하는 법 ③ : 휠체어는 출입구에서 멈춘다 작은 턱 하나가 도시를 가로막는다. 휠체어는 그 턱 앞에서 멈춘다. 한 도시의 수준은 ‘가장 느리게 걷는 사람을 어디까지 배려하느냐’로 드러난다. 그리고 휠체어가 편히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경사로는 그 배려의 출발점이다. 사람들은 흔히 휠체어를 ‘장애인 전용’으로 오해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일시적인 부상, 수... 2025-08-12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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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칼럼]【사회의 결을 짚다】도시를 사용하는 법 ② : 반려견 시대, 도시는 아직 눈치만 본다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개는 더 이상 ‘집 안의 동물’이 아니다. 삶의 동반자로서, 또 도시의 일상 속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있다. 강아지 전용 유치원, 반려견 전용 카페, 생일 기념 사진관 예약까지, 반려견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안에 깊이 들어와 있다. 사람들은 이제 ‘견주’보다 ‘반려인’이... 2025-08-04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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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칼럼]【사회의 결을 짚다】도시를 사용하는 법 ① : 길 위의 흡연, 시민 탓이 아니라 도시 설계의 빈틈이다 꽁초는 길 위에 오래 남지 않는다. 치우기 전에, 누군가 또 그 위에 버리기 때문이다. 바닥에 쌓인 몇 개의 꽁초는 금지 대신 허용의 신호가 되고, 그 신호는 또 다른 흡연자를 불러들인다. 그렇게 생겨난 비공식 흡연 구역은 결국 도시의 안전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시작점이 된다. 흡연 구역은 없고, 금연 표지판만 넘쳐나는 도시에서 사람들... 2025-07-28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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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칼럼]【사회의 결을 짚다】아동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아이의 얼굴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같은 시기에 위험 신호를 보냈다. 자해를 하거나 옥상에 올라가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들이 이어졌고, 그들은 모두 친구 사이였다. 우울감과 가정불화 속에서 서로를 의지한 아이들은, 결국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감정을 표... 2025-07-01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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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시사】조선시대 노비들도 사용했던 육아휴직 제도 2025년 새해에는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육아휴직 사용률 공시 의무화가 시작된다. 현재 1년 동안 150만 원을 상한으로 받던 육아휴직급여가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한부모 근로자의 경우 첫 3개월은 육아휴직급여가 월 300만 원까지 상향된다. 국가는 저출산 극복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육아휴직 기간 연장과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 육아... 2024-12-12 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