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매년 4월이면 회색빛의 산야가 초록색으로 옷을 입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은 그들의 매력을 한껏 품어 낸다. 하지만 이때는 항상 세월호 사고가 연상 되어 우리들 가슴속이 막막하여 옴을 느낀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여 승객 304명이 사망 및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이 탑승하고 있어서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하였다. 그래서 2014년 이후 우리는 매년 4월 16일이 되면 우리들의 가슴은 항상 답답함에 숨이 막혀온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승객을 놓아두고 하선하는 배의 책임자들도 이해가 전혀 안되며, 이들을 실어서 어디론가 데려가는 해경의 태도는 더욱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한 사고에서 책임지는 사람은 배를 버리고 달아난 선장 외에 기관장 등 소수의 하위직들만 형식적으로 처벌을 받은 것 말고 지휘 계통에 있는 사람들은 한 명도 책임지는 사례가 없었을 뿐더러 수많은 조사 활동을 하였지만 진실을 가리려는 세력들로 인하여 무엇 하나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지난 4월 6일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선체를 취재하러 갔다가 목포신항 주변과 선체를 진열하여 놓은 공간을 돌아 보았다.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은 현재 세월호 선체 및 부분품, 그리고 유류품 보관장등의 진열공간은 해양수산부에서 임대료를 목포신항에 지불하고 있으며, 용역을 받은 회사에서 진입을 통제하고 세월호 선체 공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4월 16일을 맞이하는 오늘 하루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세월호의 참사를 되새겨보며 미래세대에 똑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의 역활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