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언
[굿투데이뉴스=김청언 ]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스리랑카에 우리나라의 선진 농산물 검역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한다.
코이카는 25일 오전(현지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항만검역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항만검역소 준공은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 시스템 개선사업(’19~‘24/ 710만 달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코이카는 25일 오전(현지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항만검역소 준공식을 열었다.
스리랑카는 2000년대 들어 차, 향신료 등의 전통 농산물과 과일, 채소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수출 비중을 늘리려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입국의 검역기준이 강화되면서 수출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대규모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 시스템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스리랑카 내 주요 검역소를 대상으로 농산물 검역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코이카는 국립식물검역원 및 공항검역소에 첨단 검역 장비를 지원하고 검역관리자 및 실무자를 초청해 최신 검역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를 도입해 병충해 피해를 예방하고, 품질을 개선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마힌다 아마라위라 농업부 장관은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스리랑카 농산물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라며 한국 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축사를 통해 “동 사업을 통해 지원한 검역 시설 및 검역 정보관리 정보시스템을 통해 현대화된 시설 및 검역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같은 날 오후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스리랑카 마약 분석 역량 강화 사업 현판식’을 열었다.
코이카는 2015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스리랑카에 법과학 전문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2017년까지 1차 사업인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 강화 사업(’15~‘17 / 320만 달러)’을 통해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에서 디지털‧유전자(DNA) 분야 분석실 구축 및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코이카는 이어 2021~2025년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 분석 역량 강화 사업(450만 달러)’을 통해 한국의 마약 관련 첨단과학 수사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수원과 협력해 스리랑카 정부분석국 마약학 및 독성학과를 대상으로 압수품 및 생체시료 분석을 위한 실험실 설치하는 한편, 마약수사 전문가를 파견해 마약 분석, DNA‧문서 감정 등의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이 사업은 스리랑카의 범죄율을 감소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를 통해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류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26일 오전에는 아난다 세네비라트네(Ananda Seneviratne) 재무부 부차관과 對스리랑카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양국 협력방안 확대방안 등 관련해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한국과 스리랑카가 수교를 맺은지 47주년 되는 해이다. 코이카는 1991년부터 작년까지 스리랑카에 총 2억 1,02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약 1,25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스리랑카는 우리 정부 제3기(‘21~’25)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이카는 향후 스리랑카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을 비롯해 공공행정, 농업 분야에 걸쳐 ODA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