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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재명정부 개각인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문민통제의 전환점 - 64년 만에 등장한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에 대한 기대와 우려
  • 기사등록 2025-07-01 11:02:48
  • 기사수정 2025-07-02 07: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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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장관후보자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3일 이례적으로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 안규백(安圭伯) 민주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및 위원장을 역임하며 5선 동안 국방 분야에서만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국방·안보 전문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1961년생으로 전북 고창 출신,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무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기자 출신으로 정무 경험도 풍부하다.


새 시대의 문민 통제와 개혁 상징

안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국방부에서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에 문민 출신 장관이 될 가능성을 열었다. 국방위 활동을 통해 구축한 풍부한 군 이해도와 국회 내 폭넓은 신뢰는 국방 개혁과 군 혁신에 대한 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가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첫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군이 예전 군대와 달라졌다”는 전제를 강조하며, 정신력 회복과 정당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통해 군사 계엄 사태를 포함한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민간교류 중심의 남북 평화 접근 전략을 제안하며 대화 기반 외교의 가능성도 열었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문건 투명성 문제

하지만 민간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군 조직과의 조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군 내부 실무와 정책 실행력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국방위원장 등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군 내부의 세밀한 조직문화와 현장 감각에서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제도적 개선 논의도 분주하다. 일부 여당 인사는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 기관으로 분리하자는 의견을 내며 제도의 근본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인사검증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희망과 숙제, 문민 장관 시대의 시작

안규백 후보자의 지명은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닌 한국 국방사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문민 통치의 상징으로서 국방부 혁신과 군 내 변화의 가능성을 대표한다. 그러나 그에게 국민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명분보다 실제적인 실력과 실행력이다. 국방 개혁과 군 내부 안정, 정책 집행력, 남북 관계와 방산 산업 문제까지, 실용적이고 균형 잡힌 지도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비역 대장 출신 추천인이 직접 “민간 장관이 낫다”고 발언한 만큼,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치권과 군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십이 정말 실천될지를 지켜볼 시점이다.

 

안 후보자는 “문민장관으로서 국민의 군대로서 사랑받는 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인물이 제 역할을 하며 진정한 변화의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의 청문회와 이후 행보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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