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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칼럼] 이제는 육사를 폐지해야 할 때다 - 쿠데타의 뿌리, 권력의 독점, 군사 특권의 상징… ‘육사공화국’을 멈춰라
  • 기사등록 2025-04-14 13:26:58
  • 기사수정 2025-07-13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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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순창랑적벽앞/동복댐상류) 굿투데이뉴스 대표 / 죽향풀뿔리정책포럼 회장 정석원

대한민국의 군 역사는 ‘육사공화국’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소수의 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들이 장악한 군권, 그 군권이 정치권으로 넘어가며 자행된 쿠데타와 군사정변의 역사,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어지는 장군 진급의 독점 구조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고질적 병폐다.


육사 출신이 주도한 역사적 쿠데타 사례들

육사 출신 장교들이 주도한 군사반란은 결코 단 한 번이 아니었다. 반복되었고, 조직적이었다. 그리고 매번 권력의 정점으로 직행하였다. 

  1. ♦ 1961년 5·16 군사정변 – 박정희 소장이 이끈 쿠데타로, 육사 출신들이 주요 기획 및 실행에 참여했다.

  2. ♦ 1979년 12·12 군사반란 – 전두환,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육사 11기 중심의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했다.

  3. ♦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및 5·18 광주 진압 –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이 참혹한 진압도 육사 출신들이 지휘했다.

  4. ♦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 헌정을 중단시키고 전두환을 권좌로 올린 기구 역시 육사 중심 체제였다.

  5. ♦ 2024년 12·3 국가 내란 사태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 내부 육사 출신 인사들이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대판 쿠데타, 아직 진상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국방과 검찰 권력의 유착을 통해 헌정 파괴 시도가 벌어졌다는 정황은 명백하다.


5.7%의 장교가 80%의 장군을 독점한다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200여 명의 장교를 배출한다.  또한 ROTC의 초급장교는 1987년 약 3600여명, 현재는 약 2700여명을 배출한다. 현재 3사관학교 초급장교는 400~500 여명, 학사장교는 300~400여명의 초급장교를 배출한다.  이 통계로 보아 1987년도에는 비육사출신의 초급장교들이 현재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대한민국육군은 육사출신 200여명, 비육사출신의 약3500여명의 기준으로 보아서  육사출신은 5.7%에 불과하다. 그러나 준장 진급자의 70%, 전체 장군의 80%가 육사 출신이다. 이것은 공정한가?

동등하게 입대하여도, 출신 배경에 따라 승진과 권한이 결정되는 이 구조는 이미 ‘군 내부의 신분제’에 가깝다. ROTC, 3사관학교, 학사장교 출신들은 ‘장군의 벽’ 앞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당하고 있다.


왜 지금, 육사 폐지인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 쿠데타의 고리를 끊으려면 무엇부터 없애야 하는가?

  • 정치군인을 막으려면 어떤 특권 구조를 해체해야 하는가?

  • 권력에 복종하는 군이 아니라, 헌법에 복종하는 군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개편해야 하는가?

답은 명확하다.


육군사관학교는 폐지되어야 한다.

육사는 더 이상 국방의 상징이 아니라, 군권 독점과 쿠데타의 상징이 되었다. 이제는 폐쇄적 엘리트 중심 군 인사체계를 개방하고, ROTC, 3사관학교, 학사장교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의 장교들이 서로 견제하며 균형 잡힌 지휘체계를 형성해야 한다.


군은 국가를 지키는 조직이지, 권력을 지키는 조직이 아니다.

이제 육사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군사 정변의 유산 위에 민주주의를 세울 수 없다. 헌법 위에 군림하는 군을 허용할 수 없다.


지금이 바로, 육사 폐지를 선언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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