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재 한림대학교 UN평화안보협력전공 주임교수
최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군사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는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이 진실을 가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는 발언으로 군의 명예와 정의를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에 참여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는 그가 군의 일원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정의와 양심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위법 부당한 명령이라면 죽는 한이 있어도 거부했어야 했다"는 책임 있는 자세를 통해, 군인이 지켜야 할 원칙과 도리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그의 의견서는 단순한 개인의 반성이 아니라, 군의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군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이는 명령 수행이 아닌 올바른 가치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다.
곽 전 사령관은 이러한 군인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과거 행동을 되돌아보며,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군인으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진정한 용기이다.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은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위법한 명령에 따라 부하를 위험에 빠뜨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으며, 이는 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군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 함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의와 진실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그의 고백은 군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된다. 군인의 도리는 명령을 무조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명령이 정당한지, 그리고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러한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의견서는 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을 담고 있으며, 그의 진정한 용기와 반성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본받아야 할 가치이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직시하고, 군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용기를 존경하며, 모든 군인이 그와 같은 원칙을 지킬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곽 전 사령관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림대학교 글로벌협력대학원 UN평화안보협력전공 하영재 전공주임교수 (예비역 육군 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