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기 산업안전취재본부장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굿투데이뉴스 재난안전취재본부장
결혼식장에서 천장에 메달려 있던 상들리에가 떨어져 하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봄철을 맞아 앞으로 결혼식들이 많을 예정이다. 결혼식장 천정에 메달려 있는 상들리에를 비롯하여 기타 위험요소는 없는지 철저한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3월 21일 오전 11시 30분경, 전북 전주시 M호텔에서 결혼식 행사 도중 결혼식장 천장에 메달려 있던 샹들리에 조명이 갑작스럽게 아래로 떨어졌다. 때마침 하부 테이블 좌석에 앉아 있던 신랑측 동료가 머리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머리에 부상을 당하여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에 있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신랑측과 신부측 혼주를 비롯해 참석했던 하객 등이 깜짝 놀랐라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샹들리에의 무거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이음부가 파단되면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결혼식장을 관리하고 있는 호텔측의 과실이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은 4성급 호텔로서 신축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혼식장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상 공중이용시설로 해당된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에따른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결혼식장은 특성상 일반적을 천장 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을 할 때 점검자들이 상부까지 올라가서 확인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힘든 편이다. 이론 연유로 안전점검을 제대로 했는지가 의문이다.
사실 이번 결혼식에는 지인의 자녀 결혼식이어서 필자도 참석을 했다. 현장에서 사고 발생후 느낀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고 발생 후 호텔측의 대응에는 일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사고발생 후 호텔측은 남아있는 샹들리에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어야 했다. 필자 옆테이블 위에 있던 샹들리에도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호텔측에서는 그런 생각이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다.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결혼식은 계속해서 진행됐었다. 하객들에 대한 대피나 안내 방송도 전혀 없었다. 오직 뒤이어서 예정된 결혼식 행사를 위해서만 움직인 느낌이었다.
뒤에 다른 결혼식이 예정돼 있어 오직 바닥에 떨어진 샹들리에를 청소하기에만 급급했다. 책임자는 현장에 전혀 나와보지도 않았고 아무런 조치조차도 없었다. 책임자의 미안하다는 사과나 떨어지지 않는 다른 곳의 상들리에의 안전점검은 없었다.
봄을 맞아 앞으로 많은 결혼식이 진행될 것이다.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결혼식장에서 이와 유사한 위험요소는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