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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새로운 아침, 늘 새로운 생각 】 《 「원균과 이순신」 그리고 해병대 》 - - 과도하게 자신의 공을 드러내려 한 자, 원균 - - 원균의 육상 재배치와 월권행위 - - 과도하게 자신의 공을 드러내기 위하여, 합참과 제2작전사 단명명령을 항명한 해병대 장군
  • 기사등록 2024-05-20 08:14:15
  • 기사수정 2024-05-20 22: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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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 법률사무소 호인 대표변호사 / 굿투데이뉴스 칼럼니스트오늘 故 해병대원 순직사건으로 해병대 지휘부가 대질신문을 하러 경북경찰청 들어가는 모습에 착잡하고 한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갑자기 「원균과 이순신의 관계」와 「해병대 지휘부의 모습」이 겹쳐 보여 몇 마디 역사에 적어라도 본다. 

 

▶ 원균과 이순신의 악연(惡緣)

 

 이순신은 1591년(선조 24) 47세의 나이로 정3품 전라좌수사에, 원균은 1592년(선조 25) 52세의 나이로 정3품 경상우수사에 오른다. 

 

1592년 4월 13일, 일본군이 부산을 공격하면서 임진왜란 발발 후, 1592년 5월 7일 옥포(玉浦), 7월 8일 한산도(閑山島), 9월 1일 부산포(釜山浦), 1593년 2월 10일 웅포(熊浦) 등지에서 원균와 이순신은 함께 싸우며 큰 전과를 올렸다. 

 

그후 1593년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에 이순신이 먼저 오른다. 그러나 1597년 명과 강화교섭을 하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휘하의 요시라(要時羅)라는 이중첩자 ‘간계’에 휘말려 조선 조정은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사로잡지 못하였다며 이순신을 한성으로 압송하였다.

 

원균은 이순신을 대신하여 새로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1597년 7월 15일 원균은 칠천해전에서 전사하였다. 그리고 이순신이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원균은 이순신이 키워둔 수군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 이순신은 12척의 배로 다시 시작해야 했다.

 

▶ 과도하게 자신의 공을 드러내려 한 자, 원균

 

 임진왜란이 발발 후 1592년 5월 7일 이순신의 전라좌수군과 원균의 경상우수군은 옥포해전에서 일본군을 격파하였다. 

 

그런데 원균이 이순신 휘하의 장수가 포획한 배를 활을 쏘아가면서까지 빼앗으려 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순신 측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즉, 원균은 다른 장수의 전과를 빼앗더라도 본인의 공으로 하려 하였던 것이다. 

 

이순신은 이 사건을 조정에 알렸고, 이때부터 이순신과 원균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한다(난중일기 참조).

 

▶ 원균의 육상 재배치와 월권행위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순신과 원균이 갈등한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조선 조정은 원균을 1595년 경상우수사에서 충청병사(忠淸兵使)로, 1596년 충청병사에서 전라병사(全羅兵使)로 전출시켜 원균을 바다에서 육상으로 보내 두 사람의 갈등을 차단하려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전라병사 원균은 1597년 상소를 올려 “자신이 바다를 지켜봐서 잘 아는데 부산 앞바다에 있는 절영도(絶影島)에 수군을 보내 위용을 과시한다면 수전에 약한 ‘가토 기요마사’가 군사를 거두어 돌아갈 것이니 수군으로 하여금 부산을 공격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지금의 육군이 해군의 작전에 간섭하는 월권(越權)인 셈이다. 

 

후에 1597년 명과 강화교섭을 하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휘하의 요시라(要時羅)라는 이중첩자 ‘간계’에 휘말려 조선 조정은 ‘가토 기요마사’를 사로잡지 못하였다며 이순신을 한성으로 압송한 것과 무관치 않다.

 

▶ 과도하게 자신의 공을 드러내기 위하여, 합참과 제2작전사 단명명령을 항명한 해병대 장군

 

 역사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반복된다. 그 폐해의 역사의 반복을 막을 노력과 책임은 후손의 몫이다. 군은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싸워 이겨야 한다. 

 

평시 자신의 공을 위해 부하들을 희생시키려고 하고, 자신의 의견을 우선하여 지휘체계를 무시하는 장수가 전시 잘 싸울 수 있는가는 이미 원균이 보여주었으면 충분하다. 

 

아직도 부하들이 신임하고 따르려고 하는 대대장과 이미 부하들의 신임을 잃어버릴대로 잃어버린 장군과 대한민국은 누구에게 국가 안보를 맡겨야 하는지도 이순신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경북청 안에서 해병대 지휘부가 대질신문을 하고 있다. 초유의 사태이다. 군의 개혁의 진정한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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