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늘 새로운 아침, 늘 새로운 생각 】 《 “나는 지시한 적 없다” 》
  • 기사등록 2024-05-14 13:32:34
  • 기사수정 2024-05-14 13:35:05
기사수정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 법률사무소 호인 대표변호사 /  굿투데이뉴스 칼럼니스트

“나는 지시한 적 없다” 그런데 부하들이 움직였다. 어제 임성근 前 해병대 1사단장이 경북청 수사 받기 위하여 들어가면서 한 「말」이 계속 귀가를 맴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 졸전 원인을 ‘초급간부 무능’ 탓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주간동아, 2023-03-12). 

 

위 「말」과 「분석」에는 묘한 공통적인 맥락이 있다. ‘초급간부 무능’ 과 지휘관의 자격과 능력은 무관한 것처럼 전달된다. 

 

▶ 리더의 자격 

 

 인간 사회에는 많은 우환(憂患)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많은 근심과 걱정에 치여 좌절하는 인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신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간 중에는 나름 슬기롭게 대처하는 인간도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우환을 공동체의 우환으로 승화시켜 이를 대처해 줄 인간에게 우리는 리더의 권한을 주고 그를 따른 역사가 바로 인간의 역사다.

 

그러기에 인간의 리더의 조건은 공동체 우환에 영민하게 느끼고 대처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리더의 능력

 

 인간의 우환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명령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리거는 그 과정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소기의 목적이라는 「태양」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불어 올 「태풍」도 미리 읽고 대처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능력이다. 그런데 리더의 자리에서 그 태풍을 미리 짐작 못하고 맞이하면, 자신의 능력의 부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리더의 기본적인 도덕성이다. 

 

그리고 리더의 진정한 소통 능력은 바로 이런 기본적인 도덕성을 몸소 실천할 때 가능한 것이다.

 

▶ 왜 지금의 젊은이들 70%가 기성세대를 신뢰하지 않는가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본 내용이다.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리더는 기성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연장자 문화」일 수도 있지만, 사회 구조 자체가 젊은이들에게 긴 교육시간을 요구하고, 여기에서 탈락하면 기회다운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 사회 리더를 독차지한 기성세대가 과연 진정한 리더의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어쩌다’ 나이 먹고 그 자리에서 학연, 지연 등 소위 ‘줄서기’로 지금의 리더가 된 것이지 않는가? 

 

이런 ‘저열한’ 조직 문화 속에서 진급과 승진이라는 「태양」만 추구하였지, 그 과정에서 조직에 불어 올 「태풍」에 대하여 예지(叡智)할 능력, 그 자체라도 있는가? 그저 조용히 지나가면 그것이 능력으로 포장되는 조직 문화 속에서 무슨 리더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진정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는가? 

 

지금 이런 자들이 각 분야에 ‘어쩌다’ 리더가 되어 자신의 욕심대로 일이 되어가지 않으면 하는 타령이 바로 “나는 지시한 적 없다” ,  ‘초급간부 무능’ 탓이지 않을까?

 

대한민국 리더들에게 묻는다.

 

 - 백변(白辯) 김경호 짓고 쓰다 -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5-14 13:32:3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배너
배너
배너
광주교육진흥원
전라남도교육감-강숙영 박사
추천기사더보기
뉴스리뷰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  기사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 내외, 은평 연서시장 깜짝 방문…“소상공인 살아야 경제 산다”
  •  기사 이미지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정책공감_리뉴얼
월간 Hot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