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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칼럼]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 50m 넘는 장스팬에는 PSC 거더 계열 공법 사용은 숙고해야 - 신기술, 특허공법 적용시 안전성 우선 검툐해야 - 현장 시공관리자 적절 배치로 안전사고 예방해야
  • 기사등록 2025-02-28 17: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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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굿투데이뉴스 재난안전취재본부장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와 런처가 무너지면서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현장에서 사용된 공법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던 DR 거더 공법과 박스형 런처를 이용하여 교량을 가설하는 방법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경찰에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추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고는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첫쨰는 DR 거더를 장스팬(Long Span)인 55m 거리에 채택했다는 점이다. PSC 거더의 일종인 DR 거더는 강합성 거더나 Steel Box, PSC Box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는 상당히 경제적이다. 

 

발주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모든 기술은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길이가 길어질수록 시공과정에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들어 DR거더와 같은 PSC 거더를 50m가 넘는 장스팬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현상은 3~5년 전에 설계에 반영됐고 앞으로도 장스팬에 적용된 PSC 거더 계열의 공법들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발생했던 시흥 월곶 고가교 거더 전도사고 현장의 경우에도 50m가 넘는 장스팬에 PSC 거더공법을 적용하다가 이번과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따라서 장스팬에는 PSC 계열의 특허공법이나 신기술 적용하는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소 바용이 바싸더라도 안전성이 높은 강합성형 거더나 강구조, PSC Box 공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허공법이나 신기술 공법을 적용 시에는 경제성이나 시공성, 환경성을 고려하겠지만 시공과정이나 유지관리 측면의 안전성을 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기술 심사시 장스팬에 적용되는 기술들은 안전성 측면에서 안전한지 여부를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DR 거더를 거치하는데 사용됐던 런처의 불안전성에 의해 이번 사고를 유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가 발생했던 사용됬던 런처는 박스형 런처이다. 이 공법도 신기술로 지정받은 공법이다.

 

런처는 박스형 런처와 트러스형 런처로 구분된다, 트러스형 런처는 교각위에 지지대를 설치하기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반면에 인양과 거치에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던 박스형 런처는 교량 상판과 거더에 지지대가 놓이게 된다. 박스형 거더는 운영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시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와 같이 전방이나 후방으로 런처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교각 상부에 설치된 거더에 편심 등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부 거더의 전도 방지 대책이 미흡할 경우에는 넘어지면서 이번처럼 대규모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DR 거더와 마찬가지로 특허난 신기술 공법의 적용시에 안전성에 비중을 두고 심사하고 공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박스형 런처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잦은 고장과 운전원에 대한 조작방법과 구조적 측면에서 유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신기술, 특허공법을 적용하는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시공관리자의 역량 검증과 배치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기술인 DR 거더나 박스형 런처를 사용하여 시공해 본 원청이나 협력업체 시공관리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되었는지도 살펴볼 필요도 있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는 시공관리자들의 관리감독보다는 작업자인 기능공이나 조작원들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시공하는 현장에는 작업자만 배치할 것이 아니라 시공관리자가 입회하여 현장을 직접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건설현장 구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공관라지의 배치가 필요하다. 특히 원가절감을 이유로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시공관리자들의 과다 채용은 부실공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들이다. 비용절감보다는 안전이 우선한다는 인식을 가지고서 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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