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발행인
선물용 춘란
화순군이 한국 전통 춘란의 대중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7일 화순춘란재배교육장에서 지역 화훼업체 대표들과 함께 춘란 선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춘란의 고급 이미지에 따른 진입장벽 낮추기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한국난이 서양난에 비해 촉수가 적고 부피가 작아 가격이 높다는 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해, 실용적인 화분 디자인과 새로운 포장 용기 개발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화순군과 지역 화훼업체들이 2025년 1월부터 선물용 춘란의 시범 유통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특히 인사철을 맞아 춘란을 선물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논의됐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시도는 한국 전통 난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통해 한국난 선물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순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 홍보를 넘어 한국 전통 화훼 문화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의미도 지닌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춘란 선물 문화가 정착되면 화훼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우리 고유의 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