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서 취재본부장
사평댐 백지화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를 총 8회 진행했다. 2월 16일(월) 오후 2시 원동마을 (안창문 이장님) 좌담회, 17일(화) 오후 2시 상사마을(이상록 이장님) 좌담회, 18일(수) 오후 2시 용리마을 (김학중 이장님) 좌담회를 진행했다.
오늘까지 사평면의 총 29개 마을 중 8개 마을 주민들과 사평댐에 대해 소통한 결과 아직 댐 건설 찬성 주민은 거의 없었다. '사평댐 건설을 찬성 한다'고 말로 표현 한 주민은 한 사람도 없었다.
12월 16일 오후 2시 원리마을 주민 13명과 제6차 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자유롭게 답답한 심정을 말했다.
주민 A 씨는 ‘이서에서 40년 전에 댐 때문에 이곳으로 이주 와서 서러움 당하면서 살아온 것 생각하면 한이 맺히는데, 또 어디 가서 살라는 것인지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 나는 죽어도 여그서 죽것다!’
이어서 주민 B 씨는 ‘고생스럽긋지만 백지화대책위에서 열심히 해서 무조건 백지화로 갈 수 있도록 추진하여 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어디까지나 따라가겠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원동마을 좌담회 참여했던 주민 모두는 고향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12월 16일 원동마을 (안창문 이장님) 제6차 사평댐 백지화 주민좌담회에서 강기원 행사부장이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다음 날인 12월 17일 오후 2시 상사마을 주민 15명과 제7차 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를 진행했다. 김정기 사평댐 백지화 대책위원장은 ‘사평댐 물이 여수와 광양의 공업용수로 사용될 예정이고, 도지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댐 건설을 발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 A 씨는 ‘오순도순 여기서 살아야지~ 내가 어디 가서 살어~ 무조건 반대해야지 댐은 절대 안 돼!’ 또 주민 B 씨가 말했다. ‘반대 논리들을 더 개발해서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12월 18일 오후 2시 용리 마을에서 제8차 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를 진행했다.
김정기 사평댐 백지화 대책위원장은 환경부의 강압적인 공청회 진행과 댐 보상은 실지 거래가의 10%~15% 정도 더 붙여서 해준다고 말했다. ‘우리 농민들은 소농 직불, 면적직불, 농민수당 등등으로 고향에서 충분히 살 수 있다. 내 삶의 터전을 지키고 댐 반대하면 절대 댐은 건설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12월 17일 상사마을(이상록 이장님) 제7차 사평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 모습
김용신 사평댐 백지화 부위원장은 ‘어르신들은 죽어도 댐은 안된다며 고향에서 다들 살겠다고 합니다. 잘 살아도 못 살아도 우리 친구들이 최고라고들 하십니다.’라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서 주민들이 한두 마디씩 했다.
주민 A 씨가 먼저 말했다. ‘댐 백지화가 가능한가요? 끝까지 밀고 가겠는가? 이어서 주민 B 씨가 ‘윤석열과 똑같다. 댐 막고 떠나면 직불금, 농사는 다 사라진다.’
주민 C 씨가 ‘내가 보기에는 현재 주암댐도 만수 채운 적이 거의 없는데 지금 하등에 필요 없는 댐을 막는다고 난리다.’
주민 D 씨가 ‘식수가 부족해서 만든다면 이해하는데, 나머지는 여수와 광양의 공단으로 사용하는데 여태 우리 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고 규제가 너무 심하다.’
주민 E 씨가 ‘화순과 광주 가서 살아도 되지만 절대 돈도 필요 없다. 조상 산소는 배 타고 갈 것인가’라며 불편한 마을들을 사평댐 백지화 위원들과 함께 소통했다.
12월 18일 용리마을(김학중 이장님) 제8차 사평댐 백지화 주민 좌담회 모습
앞으로 사평댐 백지화 위원회는 댐 반대와 댐 찬성하는 마을 구분 없이 성실하고 주민들을 섬기는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좌담회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