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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연구실】 춘천의 역사와 애환의 상징 소양 2교, 다시 ‘포니 브리지’로 어떨까?
  • 기사등록 2024-07-15 08:27:29
  • 기사수정 2024-07-16 0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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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예비역 육군 준장이다. 춘천에 있는 0군단 부군단장을 마지막 직책으로 군에서 전역을 하였다. 현재 한림대학교 글로벌협력대학원 UN평화안보협력전공 주임교수, 한림대학교 사회공헌연구소 UN평화안보협력연구센터 센터장, (사)월드투게더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굿투데이뉴스=하영재 ]


하영재 한림대학교 글로벌협력대학원 UN평화안보협력전공 주임교수


춘천의 강북과 강남을 잇는 대표적인 다리, 소양 2교는 춘천 시민의 일상과 역사를 지켜온 중요한 교량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다리의 초기 역사, 즉 ‘포니 브리지’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까? 오늘날 소양 2교는 그 크기와 아름다움으로 인해 춘천 8경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뿌리는 한국전쟁의 비극 속에서 시작됐다. 1951년, 전쟁의 포화 속에서 미군 62건설공병대대는 단 25일 만에 소양 2교 자리에 ‘포니 브리지’를 건설했다. 포니 브리지는 당시 군사작전과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다리였다. 1950년 11월 청천강 전투에서 전사한 미 19공병단의 프랭크 포니 대령을 추모하기 위해 명명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로 유실되고 복구되며, 결국 현대적인 소양2교로 대체되었지만, ‘포니 브리지’는 춘천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포니 브리지’는 단순한 나무다리가 아니다. 그것은 전쟁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춘천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1960년대 초반까지 ‘포니 브리지’는 강북과 강남을 이어주며 춘천 시민들의 삶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소양 2교로 이름이 바뀌고 현대적인 교량으로 재건되었지만, 우리는 이 다리의 원래 이름과 의미를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포니 브리지’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이름을 되찾는 것이 아니다. 


이는 춘천의 역사를 존중하고, 전쟁 속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중요한 일이다. 또한, 춘천시민들이 함께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6월, 춘천지구전투 전승 행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성대하게 끝났다. 이 행사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중요한 행사였다. 


보훈의 의미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 희생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되새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소양 2교를 다시 ‘포니 브리지’로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이는 단순한 이름의 변화가 아니라, 춘천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존중하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다.

춘천 시민 여러분께 제안한다. 포니 브리지의 이름을 되찾아 우리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 기리며, 후손들에게도 이 소중한 기억을 전해주면 어떨까. 이 과정을 통해 춘천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춘천시의 역사는 우리의 자부심이다. ‘포니 브리지’를 되찾아 그 자부심을 더욱 빛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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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15 08: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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